서부지법 폭동처럼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인제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8-15 01:53본문
진주개인회생 발생한 곳에는 취재하고 기록하는 자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뉴스가 생겨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가장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게 언론사 기자들이다. 그러나 현장이 그들만의 무대인 것은 결코 아니다. 언론사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 작가나 독립 다큐멘터리스트가 사건 현장을 취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소설이나 드라마, 다큐멘터리처럼 뉴스보다 호흡이 길고 시선이 깊은 창작물의 형태로 역사의 굴곡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언론사라는 뒷배 없이, 오직 스스로의 분주한 움직임과 기민한 관찰이 전제돼야만 자신들의 작업을 무사히 완수할 수 있는 이들이다
정윤석 감독도 그날 새벽 같은 이유로 현장에 있었다. 그는 90년대 우리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지존파 살인사건을 '급속한 자본주의화의 폐해'라는 테마 안에서 재해석하면서 베를린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논픽션 다이어리, 2014')한 이력이 있다. 그의 작품활동이 더 잘 알려진 건 북한을 짓궂은 유희거리로 삼았던 인디밴드 밤섬해적단의 활동을 카메라에 담으면서('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2017')다. 드러머 권용만이 측근의 국가보안법 위반 재판이 열리던 수원지법의 증인으로 선 장면은 특히 눈길을 끌었는데, 정 감독은 200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불어닥쳤던 민영화, 재개발, 대학교 학부 통폐합과 같은 일련의 강압적인 흐름을 유관 맥락으로 구축하면서 해당 사건의 폭력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그해 "감히 올해의 다큐멘터리"(송경원), '2017년 한국영화 베스트' 1위(이동진)라는 호평과 지지를 끌어낸 건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