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는 "올해 2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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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엔두키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8-21 19:49본문
무료이혼상담 어쩔 수가 없다’는 말엔 비겁한 정서가 담겨요. 나쁜 짓인 걸 알면서도 합리화하니까요. 그런데 다들 각자의 사정이 있지 않겠어요? 해고를 당하는 사람도, 그걸 행하는 사람도 ‘어쩔 수가 없다’고 해요. 이 충돌이 빚어내는 비극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마 극장에서 관람하면 ‘그래, 너도 어쩔 수 없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1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어쩔수가없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다음 달 국내 개봉하는 이 영화는 미국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 소설이 국내 출간될 당시 박 감독은 추천사에 ‘각색해서 영화로 만들고 개봉명을 모가지로 하면 어떨까 생각 중’이라고 썼다. 정리해고를 영어로 ‘도끼질한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우리말로는 ‘모가지 날아갔다’고 쓰기 때문. 그런데 정작 영화 제목은 ‘어쩔수가없다(No Other Choice)’가 됐다. 촬영부터 음악, 화면의 색깔까지 무엇하나 허투루 쓰는 법이 없어 ‘미장센의 대가’로 불리는 그는 왜 오래전부터 마음 먹었던 개봉명을 바꾼 걸까.
를 당한 좌절, 취업을 향한 분투 같은 위태로운 개인의 사정이 의외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소설과 영화는) 멀쩡한 보통 사람이 사회시스템에서 내몰리는 과정을 묘사했다”며 “웃을 수도 있고, 눈물 흘릴 수도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어쩔수가없다’의 본질이 스릴러가 아니라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보편적인 드라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일부 장면에서 주인공뿐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