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도 경기도 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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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행이다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8-08 22:25본문
영등포필라테스 서울(7월31일)에서 잇따라 여성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처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인 여성 약 3명 중 1명이 평생 폭력 피해(신체적·성적·정서적·경제적 폭력, 스토킹 등)를 한 번 이상 경험하고, 약 5명 중 1명이 평생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폭력 피해를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이 현실이다.(여성가족부 ‘2024년 여성폭력 실태조사’) 안전해야 할 일상적 관계에서조차 불안과 공포를 느껴야 할 만큼 여성 대상 폭력(여성폭력)은 중차대한 사회문제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국가는 여성의 생명을 지키는 데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국가가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위험성을 간과하는 것이 실패의 한 원인이다. 김효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책 ‘폭주하는 남성성’에서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친밀한 관계 내 여성폭력 피해자들은 심각한 폭력과 공포를 경험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가해자는 피해자가 무엇에 취약한지 알고 그 약점을 파고들면서 협박, 동정심 및 애정 유발 등 갖은 수단을 이용해 상대방을 통제하고 고립시킨다. 나아가 자신이 행사하는 폭력을 사랑의 표현 등으로 포장하거나, 피해자의 탓으로 돌리는 메시지를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주입함으로써 피해자가 자신의 경험을 폭력으로 인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가해자의 전략은 피해자가 그것을 폭력으로 인지한 이후에도 그 심각성과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폭력 피해에 적절하게 대응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렵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