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마음을, 점심은 하루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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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샘숭이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9-06 23:00본문
상간녀소송 수원시자원봉사센터의 ‘사랑의 밥차’와 시립합창단이 손을 잡고 배식과 공연 봉사를 함께하는 날이다. 봉사자들이 뜨거운 냄비와 트레이를 번갈아 들고 센터 3층 대강당으로 향했다. 계단을 재빨리 오르자 손에 든 스테인리스 밥통이 달그락 하고 울렸다.
봉사자들은 “뜨겁습니다, 지나갑니다!”라고 외치며 바삐 오갔다.
쌀밥에서 김이 피어올랐다. 구수한 얼갈이된장국,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제육볶음, 짭쪼름한 메추리알 조림, 향긋한 취나물 볶음이 차례로 식판에 담겼다.
자리가 꽉 찼다. “여기 비었어요”, “이쪽으로 오세요”라는 말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흰머리 성성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의자를 조금씩 붙이자, 수런거림과 웃음소리가 금세 한데 모였다.
‘닐리리 맘보’, ‘돌아와요 부산항에’,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같은 귀에 익은 노래가 이어졌다. “한 곡 더!”라는 환호가 몇 차례 터져 나왔다. 박수 소리가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